심리도식 M(양식) 질문지 채점 가이드

사실, 각 양식의 평균치를 비교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각 양식의 문항에서 4점 이상을 나타낸 문항들에 동그라미를 치고 각 문항을 환자와 함께 읽어가며 특정 양식이 활성화될 때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느낌을 느끼며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리도식 양식 질문지의 해석격자에 점수를 찾아 양식의 수준을 파악하여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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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도식 양식 질문지는 총 12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리도식 양식은 아이 양식, 부정적 대처 양식, 역기능적 부모 양식, 건강한 어른 양식으로 나눈다.

아이 양식은 취약한 아이 양식, 성난 아이 양식, 울화통 터지는 아이 양식, 충동적인 아이 양식, 훈육 안 된 아이 양식, 행복한 아이 양식의 6가지 아이 양식으로 나뉜다.

아이 양식은 선천적인 것으로, 인간의 타고난 정서적 범위를 나타내준다. 초기 아동기 환경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특정 아이 모드를 억제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다. 인간은 이 6가지 아이 양식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 취약한 아이: 겁에 질려 있고, 위축되고, 또는 무력해 보일 수 있다. 관련된 심리도식들과 접촉할 때 불쾌하거나 불안한 정서, 특히 두려움, 슬픔, 무력감 등을 경험한다.
• 성난 아이 · 울화통 터지는 아이: 핵심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거나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겨지면 화를 직접적으로 낸다.
• 충동적인 아이 · 훈육되지 않은 아이: 제약이나 다른 사람의 욕구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쾌락을 즉각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충동적으로 생각한다.
• 행복한 아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관계를 잘 맺고 있고, 만족스러워한다.

부정적 대처 양식에는 다음과 같은 양식들이 있다.

• 굴복: 순종하는 굴복자 양식
• 회피: 분리된 보호자 양식 · 분리된 자위자 양식
• 과잉 보상: 자기 과시자 양식 · 위협 양식

역기능적 부모 양식은 어린 시절에 경험한 부모의 모습이 내재화된 것이다. 역기능적 부모 양식이 활성화되면 어린 아이였을 때 부모가 자신에게 한 것처럼 자신 스스로를 대한다.

• 처벌적인/비판적인 부모: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제한, 비판, 처벌한다.
• 요구적인 부모: 타인에 대한 기대가 높고 엄격한 책임감을 요구하며, 그것을 타인이 충족시키도록 압력을 넣는다.

건강한 성인 양식은 자신의 건강한 부분으로, 다른 양식과 비교해서 '실행자'적인 기능을 한다. 건강한 어른 양식은 아이의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다른 양식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건강한 어른 양식을 키우고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양식 작업의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이다.

이렇게 총 14가지 양식이 개발되었는데, 심리도식 작업보다 양식 작업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때는 우리의 경험으로는 기능 수준이 높은 환자일수록 조직적인 심리도식 용어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환자일수록 양식 용어와 기법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중간 정도의 기능 수준에 있는 환자에게는 두 가지 접근을 묶어서 심리도식, 대처방식, 양식을 모두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치료가 정체되어 있고, 기저의 심리도식을 환자가 계속 회피하고 과잉 보상할 때, 치료자는 단순한 심리도식 접근에서 양식 접근으로 바꾸는 게 좋을 수 있다. 이런 시도는 강박증이나 자기애성 인격 장애 환자와 같이 경직되고 회피적이며 지속적으로 과잉보상 양식을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할 때 흔히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자기 처벌적이고 자기 비판적인 환자에게도 양식 접근을 사용할 수 있다. 대개 이런 환자들은 처벌적이고 비판적인 역기능적 부모를 내재화하고 있다. 임상가와 환자는 협력해서 처벌적인 부모양식에 대항할 수 있다. 양식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환자가 양식을 객관화시키고 보다 자아-이질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환자가 해결이 어려운 내적 갈등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양식 작업을 할 수 있다.